성소자방

FAQ

  • 구분
  • 제목
  • Q
  • 하느님, 지금 저를 부르십니까?
내용
A

주님의 부르심은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가신 때처럼, 베드로가 주님을 처음 만나던 때처럼,
세리 마태오가 주님을 따르게 되던 바로 그 날처럼 뜻밖에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계획이나 뜻에
따른 것이 아니라 주님의 때가 되었을 때 주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마태 4,19) 하고 부르십니다.

많은 성소자들이 “주님, 정말 지금입니까?” 하며 지금 맡은 것도 있고, 집에 부모님을 모실 사람도 없고,
아직 주님을 따를 형편이 안된다고 고민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봅니다. 쉽지 않은 결단과 용기,
하느님께 대한 굳은 신뢰를 요구합니다.

성모님은 처녀가 아이를 가지게 된다는 초자연적인 요구를 이성을 초월한 믿음으로 불확실한 앞날의
걱정과 그 모든 것을 뛰어 넘어 하느님의 은총으로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하고 응답하시며 온 인류의 구원을 여는 사랑의 응답을 하십니다.
나머지는 하느님께서 하십니다. 그 분께서 택하셨고, 그 분께서 태초부터 예비하시고 사랑으로 이끄시는
부르심입니다.

  • Q
  • 수녀님이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내용
A

사제나 수도자가 되는 것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를 받아 거기에 응답하는 삶입니다. 그러니 내 안에
일어나는 갈망이 하느님의 부르심인지 식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주님께서 어느 집으로 나를
부르시는지 자기 성소에 맞는 수녀회를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기도 안에서 확신이 든다면 각 수녀회
성소 담당 수녀님이 계시니 식별을 위한 성소 상담을 받아 보실 수 있고, 성소 모임이나 피정을
통해서도 성소 식별을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성소를 식별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의 성소를 밝혀 주시기 때문입니다. 저희 수녀회에서는 성경 통독 피정을 열고 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이 피정 안에서 자신의 성소를 확인하고 사제, 수도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 Q
  • 어떤 사람이 수녀님이 될 수 있나요?
내용
A

많은 사람들이 수녀님이 되려는 사람은 거룩해야하고, 신앙심이 깊고, 덕행이 뛰어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어 자신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들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바오로사도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께서 예비하신 역사를 이루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가장 보잘것없는 자로서,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들 가운데 누구보다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하느님의 은총이 한 것입니다.” (1코린 15,10)

성소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우리가 그분의 부르심에 응답한다면 하느님께서 친히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미리 뽑으신 이들을 당신의 아드님과 같은 모상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렇게 미리 정하신 이들을 또한 부르셨고, 부르신 이들을 또한 의롭게 하셨으며, 의롭게 하신 이들을
또한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로마 8, 28-30)

  • Q
  • 저도 수녀님이 될 수 있나요?
내용
A

참으로 겸손한 질문이 아닐 수 없는데요. 본인은 무지 답답하고 힘들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이르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 5,10)
주님께서 당신의 일꾼을 뽑으시는 조건은 우리 인간들이 생각하는 기준과 많이 다름을 성경 전체에서
보게 됩니다. 지식이 있는 이도, 말을 잘 하는 이도, 재주가 있는 이도 아닙니다. 우리 인간들은
겉모습을 보고 능력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만 주님께서는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1사무 16,7)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2코린 4,7) 나의 약함과 부족함을 통해 주님의 권능이 완전히
드러나고 영광 받으시게 된답니다.“ (2코린 12,9) 또한 우리를 부르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를 당신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주십니다.

  • Q
  • 어느 수녀원을 가야 하나요?
내용
A

수녀원이 참 많지요? 주님을 따르고 싶은데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는 건지 무척 고민스럽고 힘이 듭니다.
마음이 끌리는 수녀원이 있는데 과연 저기가 내 집일까? 무엇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수많은 질문들이 떠오르고 혼란스러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도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을 느낀다면, 주님께서는 분명 그 자리 또한 은총으로 마련하실 것입니다. 사제,
수도 성소는 갑자기 어느 한 순간 마음에 떠오르는 이끌림에 의해서 응답하는 우리측의 일시적 결단이
아닙니다. “이 은총은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2티모 1,9)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열두 사도를 뽑으시기 전에 홀로 산에 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루카 6,12)

“주님께서 예비하신 저의 자리를 알려 주시고 제가 응답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십시오.” 라고. 성령님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제게 비추어 달라고 간청하십시오. 하느님 아버지께서 예비하신 뜻을 알아차리고
거기에 바르게 응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좋으신 주님의 뜻이 자매님 안에 이루어지기를 저희
수녀님들도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 Q
  • 이런 수녀님이 되고 싶은데, 어느 수녀원이 가장 좋죠?
내용
A

수도자가 된다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성소,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은 직업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우리의 재능이나 자질, 능력, 특기나 취미에 맞추어 거기에
선호도를 두고 수녀회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내 재능을 그 분야에
카리스마와 사도직을 두고 활동하는 수도회에 맞추어 써 주신다면 기꺼이 거기에 응해야겠지만
어디까지나 우리가 수녀회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불러주시는 내 자리에 응답한다는
마음가짐은 항시 우선되어야겠습니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고,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고, 나보다 더 모두에게 유익한 길을 아시는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어드리고 그 분께 맡겨드리는 자세를 갖는다면 성령께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 Q
  • 수녀님이 되어 주님을 따르고 싶은데 이 것 한 가지가 걸려요.
내용
A

부자 청년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어떤 사람이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하고 질문하자 예수님께서 여러 계명들을 되새겨주시며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하고 이르십니다.
그러자 그는 이 말씀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갑니다. 그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해 줍니다. (마르 10, 17-22)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표지로 가장 귀한 것을 내 주셨습니다. 바로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1요한 3,16)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귀한 것을 사랑의 표시로 내어드립니다. 다만 성소로
부르심을 받은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은 다른 어떤 무엇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듣고 응답할 수 있는 큰 사랑과 용기를 청해야겠습니다.

  • Q
  • 저는 평생 순명은 못 할 것 같아요.
내용
A

저희 수녀회 회헌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순명은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드리는 가장 바르고
확실한 길이며 이 순명은 덕이기에 앞서 하느님의 은총이고 이것을 이해함도 은총이며 생활로 드러내는
것은 더욱 더 큰 은총이다.” [회헌 제 20조 3항] 자신의 의지와 뜻을 내어 놓고 하느님의 뜻만을 찾고
순응하며 하나 되어 살아가는 일생을 봉헌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우리가 순명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욱더 이 덕을 원하고 완성시키기를 바라겠지만, 약하고
부족한 우리 자신의 모습에 안주하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의 성실하신 사랑과
은총에 의지하여 덕으로 나아가도록 해야겠습니다.

“평화의 하느님께서 친히 여러분을 완전히 거룩하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여러분을 부르시는 분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1테살 5,23-24)

  • Q
  • 수녀님은 기도만 하나요?
내용
A

정답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루 종일 성당에 앉아 기도만 하지는 않는답니다.
오히려 육체노동과 사도직 안에서 맡겨지는 모든 주님의 부르심에 활동적으로 응답하며 생활한답니다.
다만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콜로 3,17) 말씀처럼 내 모든 기도와 활동, 말과 행동이 하느님 아버지께 바쳐드리는
찬미와 기도가 되도록 지향하며 봉헌해 드리는 봉헌생활, 축성생활을 살고 있습니다.

저희 수녀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관상과 활동을 통합하여 살아가며 모든 일에 앞서 기도하고
주님 안에 잠심하여 생활하는 것을 강조하는 반면 성령께서 이끄시는 모든 활동에 사랑으로 응답하는
활동양식을 동시에 살아갑니다.

  • Q
  • 성소모임은 어떤 것인가요?
내용
A

성소모임은 성소자(수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피정하는 모임으로
각 수도회의 영성과 카리스마에 따른 기도와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기도와 상담을 통해 각 사람의
성소를 식별하게 되는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 참석한다고 무조건 수녀님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편안한 마음으로 누구나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성소자들이 수녀님들과 함께 모여 기도하고 하느님을
찾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는 것은 영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더 나아가 수녀회의 영성과
카리스마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배워가면서 주님의 때에 주님 원하시는 방법으로 응답을 드리는
은총의 준비기간을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